이탈리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프레스코화는 어떤 그림일까? 건물 벽에 그린 벽화라는 건 알겠는데, 어떤 기법으로 그려졌고, 이탈리아에는 왜 프레스코화가 많을까?
프레스코화가 어떤 그림인지 알아보자.
건축물의 벽에 그려지는 벽화에는
"프레스코화"와 "템페라화"가 있다.
1. 프레스코화
프레스코(fresco)는 이탈리아어로 '신선하다'는 뜻.
프레스코화는 덜 마른(프레시한) 석회 반죽 위에 채색하는 방법으로 습식 프레스코화를 의미한다. 즉 건축 내벽에 석회 반죽을 바른 후 석회 반죽이 마르기 전에 수채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주로 기념 건조물의 벽화에 많이 사용된다.
프레스코화는 별도의 접착 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석회 반죽이 안료를 접착시켜 주는 매체로 작용되며, 흰색만 사용되었다. 석회 반죽이 건조되면서 석회 벽의 미세한 고기 구멍 사이로 안료가 스며들어 한 몸이 되기 때문에 벽이 물에 용해되지 않는다면 긴 시간이 지나도 안료가 보호되어 벽의 수명만큼 그림의 수명도 지속된다. 유화는 보통 300년, 한지와 같은 중성지는 500년 정도 보존된다고 보지만 프레스코화는 1000년정도 수명이 지속된다고 보기 때문에 건축물이 살아있는 한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다. 단 습도 관리가 잘 안 되면 석회 벽이 갈라지면서 프레스코화도 손상될 수 있다. 그래서 북유럽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베네치아를 제외한 이탈리아처럼 건조한 지방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프레스코화는 석회 반죽이 마르기 전에 빠른 속도로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벽에 그리기 전 완벽한 스케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벽이 건조되면서 채색이 벽에 완전히 흡수되기 때문에 원래 채색한 색감보다 옅어지고, 벽 표면의 광택이나 붓자국 등 색의 농담을 표현하기 힘들다. 또 가능한 변색이 적은 천연 안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프레스코화에 사용할 수 있는 안료의 색깔도 제한되어 있었다. 또한 유화는 실수를 하면 그 위에 다른 색으로 덧칠을 할 수 있지만, 프레스코화는 덧칠을 할 수 없다. 만약 수정을 하려면 석회 반죽을 걷어내고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벽화의 특성상 대형인 경우가 많아서 멀리서도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세밀함 보다는 전체적인 구도가 중요하다. 그래서 실수없이 정확한 그림을 그려야 하고, 제작 공정이 까다로와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숙련된 화가만 그릴 수 있다. 훌륭한 프레스코는 대부분 이탈리아의 대가들에 의해 많이 제작되었다. 그 일인자는 지오토이고,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마사치오, 프란체스카, 코레지오 등이 있다.
프레스코화는 14~15세기에 널리 사용되다가 16세기 이후로는 점차 유화로 대체되었고, 19세기 드라크루아를 비롯한 많은 화가들이 전통적인 이탈리아 프레스코화의 부활을 주장했지만,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표구 방법을 사용했다. 표구 방법은 벽에 접착제를 바로고, 그 위에 유화등으로 그림을 그린 캔버스 천을 부착하는 방법이다.
20세기에 멕시코 화가 디에고 리베라(프리다 칼로의 남편)와 오로츠코에 의해 프레스코화의 재발견이 이루어졌다.
대표작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예배당,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2. 템페라화
건식 프레스코화를 "템페라"라고 한다. 템퍼(temper:원하는 농도로 만들다)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프레스코화와 달리 석회 반죽이 마른 후에 그린 그림을 템페라라고 한다. 빨리 마르고 튼튼하며 내구성이 풍부하다. 또 건조되면 색조가 더 밝아진다.
주로 달걀, 벌꿀, 나무 수액, 기름 등의 결합력이 있는 고착제에 안료를 섞어 만든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특히 에그 템페라는 신선한 달걀 노른자를 증류수에 타서 섞은 후 안료를 개어 그림을 그리는데 특유의 광택과 투명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달걀 같은 부패하기 쉬운 재료들이 추가되기 때문에 프레스코화보다는 보존력이 짧다.
대표작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왜 프레스코를 제작한 사람들은 제작 방법도 까다롭고 고된 프레스코 방식을 선택했을까?
아마도 1000년 이상 보존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그들의 수고로 인해 몇백년이 지난 지금, 내가 이런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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